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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理放談

심리학은 '인간학'

by 문기정 2010. 9. 13.

  

<선행지식>

 

‘심리학’은 ‘인간학’

 

 


심리학자들의 한결같은 관심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쏠려 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심리학은 인간학인 것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듯하다. 인간을 탐구한 분들을 살펴보면 철학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철학적 심리학자라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과학적 심리학자라면 독일의 형태 심리학자나 미국의 행동심리학자들을 꼽을 수 있다.

현대 심리학의 주류는 역시 독일과 미국이 아닌가 싶다. 독일의 심리학자들은 주로 인간의 내현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탐구하고 있는 경향이며,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외현적인 행동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다.


심리학을 사이칼라지(Psychology)라고 한다. Psycho와 logy의 합성어이다.

사이코(Psycho)란 ‘정신병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접두사로 쓰일 때는 ‘정신’ 또는 ‘영’혼, ‘심리’라는 의미이므로 logy(학문)를 붙여 ‘심리학’이라 일컫는다.


사이코(Psycho)에 얽힌 전설을 보면 사이칼라지라 명명한 연유를 알 수 있다.


사이코(Psycho)란 그리스어로는 프쉬케(Psyche)인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쉬케는 호기심 많고 아름다운 왕녀였다.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자기 보다 더 아름다운 프쉬케에게 질투를 느껴 아들 에로스에게 프쉬케를 감시하게 하였다.

프쉬케는 결혼을 할 수 없게 되어 높은 산에 홀로 남게 되었는데, 밤이면 보이지 않는 시녀들의 보살핌 속에 밤마다 맞이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밤에만 만났기 때문에 남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언니들은 불을 켜고 남편이 괴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 밤이 되어 남편이 잠든 사이, 프쉬케는 등불로 남편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이에 놀란 남편 에로스는 프쉬케를 버리고 신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프쉬케는 에로스를 찾아 나섰지만 허사였다. 에로스의 어머니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아프로디테는 프쉬케에게 갖가지 고난을 주고 급기야는 시험에 들게 하여(호기심) 영원히 잠들게 하고 말았다.

에로스는 프쉬케가 고난을 무릅쓰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프쉬케의 잠을 끌어 모아 상자에 담아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는 제우스에게 간청하여 프쉬케를 신이 되게 하였다.

에로스와 프쉬케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이름을 ‘기쁨’이라 하였다.


프쉬케는 그리스어로 ‘나비’라는 의미와 ‘영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하는 것을 보면,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나중에는 순수한 행복을 누리는 프쉬케의 영혼을 상징한다.


프쉬케의 변신 그리고 영혼. 그것은 인간을 심리적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힘을 갖는 것이다. 

 

심리학은 과학적 심리학이 출발 당시에 가진 인간의 내적 경험을 연구하는 영역으로부터 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게 되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이 등장하면서 심리학의 연구는 인간 행동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심리학이라는 용어보다 '행동학'이라는 용어가 타당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행동과학 연구'가 한창이던 때가 있었다.

심리학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할 것 같다. 심리학은 심리와 행동과 사회 속의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을 '인간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20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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