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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理放談

'심리방담'을 개설하면서

by 문기정 2010. 9. 6.

 

 

 

'심리방담(心理放談)'을 개설하면서



'심리방담'이라는 용어를 만들면서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먼저 생각해 보았다.

심리적 현상을 생각나는 대로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하자는 것인가.

인간의 심리를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하겠다는 것인가.

교육적 현상을 심리적으로 이야기 하겠다는 것인가.


여러분은 위의 어느 하나를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타이틀을 만든 의도로 보아서는 그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방담’아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생각나는 대로 거리낌 없이 말함. 또는 그런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심리방담’이라고 한다면 ‘교육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면서 나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동기는 2년 전, 교직을 마무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술회한 나의 인생 설계에서 기인한다.


내 삶의 행복, ‘선생님‘(문기정, 2008)이라는 자전적 책 속에 이런 글을 실었다.


내 연구실에는 교직 좌우명이 걸려있다.

'여기 얼굴이 밝고 맑으며, 자애와 이해와 동정과 관용과 인내와 정열로써 제자의 생명을 키우며 미소를 짓고 있는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스승이로다.'

그런 스승이 되겠노라고 사범학교를 택하였고, 교육의 메카인 부속초등학교 근무도 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도 공부한 내가 아닌가.

지금도 '교직에 최선을 다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맹자는 '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樂也'라 하였으니, 나 또한 교육하는 즐거움 속에서 47년 간 교단을 지켜왔다(1961년-2008년).  그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교육을 통하여 제자사랑을 이루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이젠 힘이 떨어지고, 눈도 어두워지고, 행동도 어수룩해지고, 언어도 어눌해졌다. 자신이 없다. 그러나 어렸을 때의 사범정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고 장담하고 있다.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 한다.'

이것이  교직생활 기간 나의 좌우명이다.


지난 2년 간, 본 ‘문기정의 심리교육 에피소드’를 통하여 교육심리학을 토대로 ‘교학상장’이라는 타이틀로 교육적 심리학을 강의한 바 있고, 최근에는 영유아 교육을 중심으로 ‘초기교육’이라는 타이틀로 강의해 왔다.

이제 ‘교학상장’, ‘초기교육’의 토대 위에 새로운 타이틀, ‘심리방담’을 개설하고 여생동안 우리의 교육일상을 심리적으로 조명하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붙여보고자 하는 것이다.

굵은 주제로서는 유아양육, 초중등 교육, 가정교육, 사회교육, 노인심리, 상담지도(대화의 방법), 부모교육, 교사교육 등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과 함께 ‘심리방담’이 더욱 영글어 가기를 기대한다.


(20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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