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80
心理放談

쓴소리가 약이 된다지만

by 문기정 2010. 12. 27.

 

 

 

쓴소리가 약이 된다지만



성취압력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성취를 위하여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하는 행위이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에게 학업성취압력을 가하게 된다. 그 압력이 사소하게 주어진다 해도 자녀들에겐 크게 위협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능력이 중간 수준인 자녀에게 학업성취도 A수준을 요구한다거나, 더욱이 능력이 하위 수준인 자녀에게 B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면 큰 위협인 것이다.

다행하게도 자녀가 상위능력수준이라면 적당한 압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빈둥거리거나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따끔한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아이는 부모의 압력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성의 수준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과업 성취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한 연구에 의하면, 능력이 하위 수준인 아이이게는 아무리 각성수준을 높여도 성취도는 향상되지 않으나 능력이 중간 이상인 아이에게는 각성수준을 조절함으로써 학업성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성수준을 0으로 할 때에는 아무런 목적 없이 수면에 빠져버리고 만다. 또 각성수준을 100으로 할 때에는 고도의 불안에 빠져 과업을 수행할 수가 없게 된다. 각성수준을 50정도로 낮춘다면 아이의 성취도는 극에 달하게 된다.


좀 풀어서 얘기해 보자.

능력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나 교사의 채찍이 있어야 하는데, 그 채찍의 강도가 낮으면(공부를 하건 안하건 간섭을 하지 않으면) 목표의식이 없어져 줄곧 잠만 자거나 컴퓨터 게임에 빠져버리지만, 어느 정도 채찍이 주어지면 (지난 월말 성적이 70점이었다. 이번에 어느 정도 수준을 목표로 했니? 그래 그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힘이 좀 들겠구나. 한 번 도전해 볼래?)스스로 각성하여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정진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나치게 높은 성취를 요구(이번에는 100점을 받아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하게 되면 불안하여 오히려 집중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조건 쓴소리는 약이 되는가.

채찍이 쓴소리임에는 틀림없다. 그 쓴소리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생각해봄직하다.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쓴소리보다는 단소리가 약이 될 수 있다. 50점 받은 아이가 이번에는 55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 아이에게는 단소리를 해 주어야 한다.

80점을 받았던 아이가 70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 아이에게는 쓴소리가 약이 될 수가 있다. 무턱대고 쓴소리만이 약이 된다는 발상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성적이 떨어진 이 아이에게도 쓴소리만이 능사는 아니다. 70점이란 점수도 대단한 점수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다음에는 85점도 가능하다는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한 편, 아이가 신체가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70점이나 받은 것이 대하여 진심으로 위로하고 격려해 준다면 아이의 성취동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세상에는 쓴소리만 내뱉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되도록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격려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쓴소리만이 약이 된다는 편견을 가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자신에게 배려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며 쓴소리를 단소리로 바꿔 이야기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재 거론할 필요도 없다. 자신만을 신성시하거나 사물을 냉소적으로 보는 버릇을 가진 분이라면 자신을 위해서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보는 눈을 바꿀 필요가 있다. 즉 긍정적인 시각과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마침 오늘 아침, 친구가 보내 온 메일 속에 새겨둘만한 교훈들이 있기에 쓴소리 잘 하는 분들께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립 서비스의 가치는 대단히 크다.

2. 말에는 자기 최면 효과가 있다. 

3. 상대편은 내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말하지 말라.

4. 적당할 때 말을 끊으면 다 잃지는 않는다.

5. 사소한 변화에 찬사를 보내면 큰 것을 얻는다.

6. 말은 하기 쉽게 하지 말고 알아듣기 쉽게 해라.

7.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8. 내가 이 말을 듣는다고 미리 생각해 보고 말해라.

9. 지루함을 참고 들어주면 감동을 얻는다.

10. 당당하게 말해야 믿는다.

11. 눈으로 말하면 사랑을 얻는다.

12.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다.

13. 공치사하면 누구나 역겨워한다.

14. 남의 명예를 깎아내리면 내 명예는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15. 잘난 척하면 적이 많이 생긴다.

16. 말의 내용과 행동을 통일시켜라.

17. 두고두고 괘씸한 느낌이 드는 말은 위험하다.

18. 행동과 사람을 분리해라.

19. 무시당하는 말은 바보도 알아듣는다.

20. 작은 실수는 덮어 주고 큰 실수는 단호하게 꾸짖어라.

21.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한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무덤을 파는 일이다.

22.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 말하면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23. 말을 잘한다고 대화가 유쾌한 것은 아니다.

24. 험담에는 발이 달렸다.

25. 단어 하나 차이가 남극과 북극 차이가 된다.

26. 지적은 간단하게 칭찬은 길게 해라.

27. 가르치려고 하면 피하려고 한다.

28. 정성껏 들으면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29. 내 말 한 마디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30. 눈치가 빨라야 대화가 쉽다.

31. 불평하는 것보다 부탁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32. 허세에는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

33. 약점은 농담으로라도 들추어서는 안 된다.

34. 지나친 겸손과 사양은 부담만 준다.

35. 말은 가슴에 대고 해라.

36. 말투는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37. 정성껏 들어주라.

38. 쓴소리는 단맛으로 포장해라.

39. 침묵이 대화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40. 첫 한 마디에 정성이 실려야 한다.


쓴소리로 상대방을 내 편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달게 대한다면 반드시 내 마음 속에 가까이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새해를 바라보며 2010.12.27)

 

 

'心理放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격을 훼손하지 않는 대화  (0) 2011.01.10
부모(교사)와 자녀(학생)의 심리적 환경   (0) 2011.01.10
심리적 이유(離乳)  (0) 2010.12.20
주도성 발달심리  (0) 2010.12.13
만족의 유예  (0) 201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