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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교육 리허설

[스크랩] 닌텐도와 주의집중의 묘약

by 문기정 2013. 3. 1.

 

 

닌텐도와 주의집중의 묘약

 

 

 

 

아이들이 닌텐도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주의를 집중한다. 학교학습이 저런 정도로 즐겁고 신기하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에 열중하게 될 것이다.

공부하는 재미를 갖게 할 수는 없을까.

많은 선생님들과 교육학자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교육방법을 무던히도 많이 연구해 왔다. 이렇게 보면 학습의 주체가 학생일 수 없게 된 것이다. 어떤 교육방법을 시행하면(독립변인), 어떤 좋은 효과가 나타낼 것인가(종속변인)를 가정한 것이므로 교사가 제시한 방법에 학생이 수동적으로 따르게 되어 있다.

그런데 닌텐도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작업의 주체가 아이들이고 이를 지켜보는 쪽은 부모나 교사이다. 놀이 기기에는 아이들이 재미를 붙이는 요인이 내재되어 있으며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까지도 그 속에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만약에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요소가 학습과제에 포함되어 있다면 아이들은 저절로 학습하게 되고 그 재미에 빠져 지속적으로 과제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수업시간에 주의를 집중시키고 잘 짜인 학습과제를 스스로 선택하여,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후속과제도 재미있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문제는 학습과제의 합리적인 구성이다.

많은 영화들은 쇼킹한 상황이 클로즈업 되면서 일단 관객을 놀라게 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에 제목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소개되는 동안에도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져들게 한다. 이제 영화는 실타래처럼 얽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데, 한 올 한 올 당겨가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전개과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의를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교사는 이런 영화를 구성하듯이 학습과제를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잘 짜인 학습과제를 통하여 학습내용을 스스로 지각하게 되고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게 된다. 지식을 구성하는 당사자는 바로 어린이이다.

 

학습이 시작되는 시점은 주의집중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주의를 집중하면 아이들은 학습내용을 자각하게 되고 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만일 주의집중이 안 되어 지각이 안 된다면 학습은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의집중은 학습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보어야 한다.

 

영아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도록 하는 연습을 해보자.

 

신생아

-모빌을 눈 위에 올려 움직이면 눈동자가 목표물의 움직임에 따라가는지 살펴본다.

 

생후 1~6개월

-사진 두 장을 한 쌍으로 하여 1분간씩 10회 제시한 뒤, 한 장은 새로운 사진으로 바꾼다. 새로운 사진을 선호하는지 살펴본다.

- 복잡한 시각적 패턴을 보여주면 아를 좋아하는지 살펴본다.

- 패턴 요소들을 하나의 통일된 전체로서 통합하는지 살펴본다.

- 3개월이 되면 영아들에게 얼굴의 내적 특징(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등)들 사이의 미묘한 변별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 5개월에 실제 얼굴과 사진을 동일하게 보는지 살펴본다.

- 7개월경에 영아들은 얼굴 표정의 바꾸어도 같은 얼굴임을 아는지 살펴본다.

 

우리아이가 주의집중결함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인지 살펴본다.

 

집중력에 결함은 없는가?

교실 환경 속에는 창밖의 풍경이나, 친구들의 말소리, 호기심을 끄는 물건 등 각종 자극이 수업 내용과 선생님 설명과 같은 자극들과 공존한다. 이럴 때 보통의 경우는 대개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 알고 스스로를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은 경쟁자극을 물리치고 적절한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교사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과잉 활동은 하지 않는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의 과잉행동을 하는가.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는가. 이런 과도한 움직임은 가정, 학교, 병원 등 상황에 관계없이 일어나고, 혼자 있을 때, 부모와 같이 있을 때, 놀이 중, 수업시간 중에도 나타나는가.

 

충동성, 공격성, 무질서가 보이는가?

생각 없이 혹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가. 여러 가지 행동 가운데 어떤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또한 자기 억제능력 부족으로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가. 줄서기나 게임에서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하는가.

 

빈번한 다툼과 방해를 하는가?

충동성과 공격성이 많은가. 과잉 행동으로 인해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중 싸우기, 타인 방해하기, 억압하기 등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가.

 

-일반적으로 유아의 사회성은 엄마의 양육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 엄마가 젖을 먹이고, 안아주고, 달래고, 혹은 말을 알아듣지 않아도 아이한테 말을 자주 하게 되면서 이런 자극들을 통하여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사회성이 발달하게 된다. 영유아는 엄마가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표정만으로도 감지할 수 있으며 엄마가 웃으면 따라 웃고, 화낸 표정을 지으면 울게 되는 것이다.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아이들의 과잉 행동을 억제하고, 학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뇌의 균형적인 발달이 필수적이다. 기능이 저하된 뇌는 자극을 받게 되면 좋아진다. 놀이, 작업, 물리, 행동, 인지, 미술, 음악, 체육 치료 등 수많은 치료들이 효과를 보이는 것은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ADHD 증상이 없는 일반 유아에게 주의를 집중시키는 방법을 연습해 보자.

 

주의를 해야 할 곳을 지시해 주자.

-눈 모양의 차이를 묻는 과제에서 "지금부터 다음 동물의 눈을 잘 보세요."라고 말한다.

 

여러 자극에서 주의를 해야 할 곳을 과장시켜보자.

-다른 내용보다 주의를 요하는 대목의 글자크기를 크게 한다.

 

별로 관련이 없는 부적절 자극들을 제거해 보자.

-한글낱말 카드에서 배경을 삭제한 다거나, 동물원 그림에서 코끼리에 집중하도록 다른 동물들의 그림을 삭제하거나 희미하게 처리한다.

 

적절한 자료를 준비하여 최소한의 주의집중을 보장하는 부가적 자극을 더해 보자.

-시계를 읽을 때 시계의  분침에 파랑, 시침에 노랑 색깔을 첨가한다.

 

(2013.3.1.)

 

 

 

 

출처 : 문기정 심리교육 디오라마
글쓴이 : 문기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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