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 2세 반 어린이의 모습 원문: 히라이 노부요시 번역: 문기정
1.정서와 사회성 ①침착하지 못함 활동이 왕성하고 점차 놀이를 확대하여 이곳저곳에 이동하며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극히 왕성한 활동가입니다. 그 상태를 보고 있으면 탈것 놀잇감을 굴리고 있는가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곧 그것을 그만두고 의자 위에 올라가고, 이번에는 그림책을 꺼내 보든가 하여 방안은 금새 혼잡하게 되고 맙니다. 정리하는 것은 어지간히 시간이 흘러도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아무튼 신체활동에의 의욕이 충만해 있습니다. 그 활동이 허용되는 한 즐겁습니다. 침착하지 못한 아이는 아닐까 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관찰해 보면 한편으로는 집중하여 노는 때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걱정해야하는 것은 행동이 좋은 아이이며, 활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일이 많은 아이인 것입니다. ②자신 만만해 하거나 자랑을 한다.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다가 뭔가 할 수 있게 되면 자랑스런 얼굴을 하거나 「보세요」하고 말하며 칭찬 받기를 기대합니다. 또 새로운 의복이라든가 모자, 구두 등을 갖게 되면 그것을 자랑하러 사람들에게 보인다든지 칭찬 받기를 즐거워합니다. 이와 같이 하여 어린이의 정서는 발달해 가는 것입니다. 즉, 자랑스러움의 정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마들 중에는 이러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고 오만스러운 아이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으나 이것은 발달 단계에서 보이는 자연스런 모습입니다. ③여전히 제멋대로이다. 어쨌든 집안에서는 제멋대로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른의 물건을 손댄다든지 과자 같은 먹을 것을 사달라든지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 듭니다. 일단 손에 들어 온 것은 좀체 떼어놓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말을 잘하여 듣게 하면 대신 다른 물건이라도 받아들이는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욕망을 억제하는 능력이 발달해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세요, 주세요.」하고 귀찮게 하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 ④자신이 가진 물건을 소중히 한다. 자신의 장난감 등 가진 물건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것을 더럽힐지언정 이전처럼 부숴 버리지는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든지 나누어준다든지 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와도 꼭 가지고 있어서 떼어놓지 않습니다. 혹은 어디엔가 넣어두어 버립니다. 혹시 빌려주는 일이 있더라도 「그건 내꺼야」하고 걱정스런 소리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어린이의 모습을 구두쇠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소유 의식이 점점 확실해 진다는 것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 의식을 소중히 하여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⑤옷 갈아입기 등을 꾸물거린다. 혼자서 식사나 옷 갈아입기 등을 하려고 하지만 대단히 꾸물거립니다. 또 엄마의 손을 빌리지만 도중에 다른 것에 흥미를 팔려 옷 갈아입기가 순조롭게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엄마는 거기에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에 때로 거들거나 꾸중을 하는 수가 있습니다. 꾸물거릴 때라도 「이제 출발할 시간이에요.」 「이제 간식시간이에요.」라고 하여 다음의 일과를 말해 주면 빨리빨리 하기 시작합니다. 또 옷을 갈아입을 때 「기다려요」하고 말하면 오랜 시간이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뒷정리를 하라고 말해도 꾸물거리고 좀처럼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때 「장난감을 그만 가지고 노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곰은 집에 돌아가 잠을 자야지요.」라고 말하는 경우에 즐겁게 따르는 수가 많습니다. ⑥손가락 빠는 일이 줄어듦 손가락 빠는 정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낮 동안 보통 놀이를 하고 있을 때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지만 공복 시나 피로할 때, 실망하거나 흥분할 때에는 손가락을 빨게됩니다. 놀이에 지칠 때 손가락 빨기도 많아지고 혹은 운다든지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그러나 밤에 잘 때에는 여전히 손가락을 빠는 어린이가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낮 동안 손가락 빨기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가 이전과 변함없이 손가락 빨기가 많을 때에는 어린이의 활동에 방해되는 일이 없는 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때로 낮에 바깥놀이도 필요한데 그게 방해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엄마의 거부가 있었거나 어리광을 부릴 수가 없지나 않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⑦좋은 아이, 나쁜 아이가 판명된다. 특히 일상 생활습관에 있어서, 예컨대, 화장실 이용을 잘 하든가 옷 입고 벗기를 잘 할 때 어린이는 「좋은 아이에요.」라고 말합니다. 또 뭔가 실패했을 때나 말을 듣지 않아 엄마를 곤란하게 했을 때에는 「나쁜 아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것은 가정생활 중 양친에 의하여 평가된 「좋은 아이, 나쁜 아이」가 그대로 말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좋은 아이, 나쁜 아이라는 평가를 할 때에는 신중히 생각하여 양친의 주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가족 간에도 일관된 평가가 되어 지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⑧부모와 점점 친해짐 특히 엄마와 친밀하여 엄마의 몸에 착 달라붙든가, 무릎에 안깁니다. 그러한 때 엄마의 무릎 위에서, 엄마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린이에게는 대단히 즐거운 일입니다. 혹은 자신이 보고들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엄마에게 해달라든가 엄마의 손을 빌리게 됩니다. 곤란할 때나 피곤할 때 반드시 엄마를 부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엄마가 손님과 이야기하는 경우나 아빠와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엄마의 주의를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기 위하여 엄마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무엇인가 말을 붙여 방해합니다. 이런 현상도 어린이와 엄마와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의 표시입니다. 그러한 기분을 헤아려, 말로 납득시키거나 잠깐 기다리도록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찮은 아이라고 나쁘게 취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와의 놀이는 점점 왕성해 집니다. 무엇보다도 아빠와 노는 것이 즐겁습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있는 한 「놀아요!」하고 청할 것입니다. 피곤할 때에는 귀찮겠지만 부자관계를 원만히 전개하는 시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부모에 대하여 이렇게 응석을 부리고 노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양친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⑨형제자매에게는 관심이 적다. 형이나 누나의 사이에서 노는 일도 있지만 그 속에서 역할을 얻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본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생에게 대해서는 동생이 사용하는 용구에 대하여 관심을 갖습니다.(의류, 우윳병, 침대, 땀띠약 등)그러한 것을 노려보든가 장난을 하든지 하지만 간난 애에게는 관심이 적습니다. 또 간난 애 용구에 관련하여 꾸중을 받게 되면 아기를 미워하며 더욱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아기의 물건 또는 아기의 양육에 참가하는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⑩친구들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전과는 달리 또래가 있으면 그 아이의 움직임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일이 많게 됩니다. 즉, 친구들에 대한 관심의 싹이 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는 다른 놀이를 하면서도 친구를 의식하고 친구가 이동하면 자신도 함께 이동합니다. 또, 아는 아이건 모르는 아이건 옆에 가서 껴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단계를 지나면 친구와 서로 같은 놀이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모래놀이를 하면 똑같이 모래놀이를 합니다. 또, 친구의 뒤를 따라 빙빙 돌기도 하고 여기저기 달리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을 때도 한 장의 종이에 친구와 함께 크레파스를 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물건, 특히 완구는 독점해 버립니다. 좀처럼 친구에게 빌려주지 않습니다. 친구가 사용하려고 하면 양손을 벌려 방해하곤 합니다. 그래도 친구가 돌진해 들어오면 때리든가 꼬집든가 물어뜯든가 하여 싸움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하다 보니 친구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에 돌진하여 그것을 빼앗으려는 현상은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장난감을 둘러싼 싸움은 격렬해 집니다. 그리하여 싸움이 되면 온순한 어린이가 희생이 되지만 그것을 부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온순한 어린이가 울어도 태연히 빼앗은 장난감을 주무르고 놉니다. 이 때 강한 쪽의 아이 엄마는 변명의 여지도 없이 어린이를 나무랄 것입니다. 약한 쪽의 엄마는 강한 쪽의 아이를 좋지 않은 아이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경우든 엄마의 생각이 지나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넘겨 3세 전후가 되면 서로 사이좋게 놀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해 갑니다. ⑪모르는 사람에게는 친하기 어렵다. 여전히 모르는 사람과는 친해지기 어렵습니다.「이리 와요.」라고 말을 걸어도, 손을 내젓거나 엄마 옆에 숨어 버립니다. 이것은 걱정할 상태는 아닌 것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조금 친숙해져 가면 그 사람에게 장난감을 건네주기도 합니다. 또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해요.」라고 양친이 재촉하면 「빠이빠이」하고 말합니다. 다른 장소에서 놀고 있어도, 달려와서 「안녕히 가세요.」 쯤은 말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빠이빠이」 하면서 손으로 신호하는 것을 좋아하는 적극적인 아이도 있습니다. 또 사람에게 친숙해지면 그 사람이 있는 곳에도 친숙해집니다. 진료소든지 이발소든지 아이와 상대해 주는 사람이 아이를 좋아해서 친숙해지면 거기에 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게 됩니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린이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의사 선생님에게 가자.」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와의 정서적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⑫놀이가 일상화된다. 어린이의 혼자놀이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 시간 이상 놀 때도 있습니다. 그 놀이는 인형이나 소꿉놀이 도구를 사용하고 인형이나 동물인형에게 먹을 것을 준다든지, 오줌을 누인다든지, 다리미질을 한다든지, 세탁을 하는 등 가사. 육아에 관한 것이 많습니다. 여자아이에게 그러한 것이 많습니다. 남자아이에게도 인형이나 동물인형이 주어지면 똑같은 놀이를 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남자아이는 탈것 놀이가 대단히 많습니다. 탈것을 나란히 하여 달린다거나 끈을 달아 자동차놀이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러한 놀이 방법이 발전하여 한 방에서 다른 방까지 연속되기도 합니다. 또 레코드에 흥미를 갖습니다. 레코드를 들으면서 레코드가 회전한 모습을 찬찬히 보면서 즐깁니다. 또 함께 노래를 부르고 리듬에 맞춰 뛰기도 합니다. 노래를 할 때에는 음의 고저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학습하는 일이 놀이를 통해서 전개됩니다. 소꿉놀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의 동작을 흉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둘러싼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⑬산보를 즐기지만 새로운 장소에는 친숙하지 않다. 산보를 하게 되면 제법 어른의 손을 잡고 잘 걷습니다. 밖에서는 오히려 어른스럽습니다. 그러나 도로의 끝을 걷는다든지 제방의 좁은 길을 걷는 것을 즐깁니다. 또 전주라든가 쓰레기 상자라든가 길 가장자리에 있는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보통 길을 걷다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면 놀라서 싫어합니다. 새로운 곳에 들르게 되면 처음에는 그곳에 익지 않아서 울면서「돌아가요, 돌아가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엔가 흥미를 느끼게 되면 눈물을 흘린 채로 그곳을 흘끔 보게 됩니다. 양친으로서는 어린이를 즐겁게 하려고 데려온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울면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어느 때는 그게 분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거기에서 아이를 나무라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장소의 선택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2.생활 습관 ①수면 낮잠: 낮잠을 자는 날과 자지 않는 날이 있는데, 낮잠도 고작 2-3시간입니다. 그리고 매일 낮잠을 재우려고 하여도 그렇게 되지 않는 때가 허다합니다. 낮잠을 자지 않고 노는 아이와 반드시 낮잠을 자는 어린이가 있는 것은 수면에 대한 개인차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자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낮잠을 자고 혼자서 깨어나 우물우물 일어나지 않거나, 잠자듯 이불 속에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 낮 동안 활발히 활동한 어린이는 밤에는 7시 반경에 잠들게 되어 비교적 곤란 없이 침상에 눕힐 수가 있습니다. 그 때 「잠이 와요.」하는 아이도 있고 식사를 하면서 잠드는 아이도 있습니다. 밤에 빨리 잠드는 아이에게는 낮 동안 활동이나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활동이나 운동이 적은 아이는 늦게 일어납니다. 또 낮잠시간이 긴 경우에는 좀처럼 자지 않습니다. 따라서 낮잠 시간은 되도록 제한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게 됩니다. 보육소 등에서 행하는 낮잠시간도 가정에서의 취침시간을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잠잘 때 장난감이나 그림책을 침상에 가지고 있는데 그게 즐거운가봅니다. 그림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여 엄마가 읽어 주는 것을 대단히 기뻐합니다. 또 어두운 데서 자는 것을 두려워하여 전등을 켜 두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전등은 밝으면 잠들기 어려우므로 약한 전광을 켜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잠들었을 때 이불을 덮어 주거나 어깨 주변이 틈새가 나지 않도록 덮어 주면 안심하고 잠들게 됩니다. 자기 전에 오랜 시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일도 있습니다. 밤중에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아침까지 그대로 잠자는 아이도 있지만 수 차례 눈을 뜨고 「오줌」하고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혹은 잠든 채로 배뇨를 하기 때문에 기저귀가 필요한 아이도 있습니다. 이 때 개인차는 대단히 큽니다. 기저귀를 쓴다고 해서 걱정하거나 초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눈을 번쩍 뜨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침: 아침은 6시 반 내지 7시 반에 눈을 뜬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시간까지 혼자서 놉니다. 이상과 같은 수면 시간은 구미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아기 방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각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시간이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취침과 기상시간이 지켜지기 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예를 들면 상업)에 따라서는 마감 시간이 늦어지고 아빠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취침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기상시간도 거기에 좌우되는 일이 많습니다. ②식사 유치가 전부 나오고 턱과 혀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먹을 것을 씹고 그것을 삼켜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혼합된 음식물보다도 본래의 모양을 그대로 지닌 음식물을 좋아합니다. 때로는 좋아하는 음식물의 이름을 말하여, 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혹은 싫은 음식은 「싫어!」하고 확실히 말하여 거부합니다. 점심시간에 식욕이 가장 왕성합니다. 식사 중 흘리지 않고 혼자서 먹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흘립니다. 혹은 흘리는 것 때문에 식사를 그만 두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할 때에는 먹여줌으로써 식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스푼의 사용도 능숙하게 되어 엄지와 검지로 스푼을 잡고 음식물을 흘리지 않고 입으로 옮깁니다. 컵이나 찻잔을 한 손으로 들고 다른 한 손으로 균형을 취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 든 물을 마시고 스스로 내려놓습니다. 그 때 입 언저리에 물을 흘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식사를 하려고 「엄마, 저리 가」하고 말하는 일도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엄마를 부릅니다. 간식을 즐깁니다. 그래서 「더 주세요.」라고 요구하게 되지만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면 알아듣습니다. 이 연령에서 좀 더 달라는 요구가 격렬한 경우에는 이제까지 어린이의 요구만을 그대로 들어준 것에 대하여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한계를 정하고 알아듣도록 가르치는 지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의 행동을 보고 즐겁게 기다리는 일이 가능해 지며, 그것을 도와주는 일도 있게 됩니다.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손 거들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③대소변 가리기 대변: 대변에 대하여는 거의 실패 없이 「응까」라고 말하여 알립니다. 그러나 간혹 실패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식후에 배변을 하지 않는 경우에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어도 전혀 알려오지 않는다든지 혹은 엄마의 눈을 피하려고 하다가 팬티에 누어버리는 경우에는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많은 원인은 전 시기에 무리하게 빨리 훈련을 시켰거나 실패한 어린이를 때린 경우에 나타납니다. 잠깐 어린이에게 맡기는 기분으로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팬티를 벗겨버리는 일도 많지만 스스로 벗을 수도 있습니다. 벗은 후 「혼자 눌거야.」라고 말하며 혼자서 변기에 걸터앉지만 배변을 끝내면 「다 누었어요.」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배변 시에는 바지를 조금 내리는 것이 좋은데 옷을 죄다 벗어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소변: 「응까」와 「쉬」를 구별하여 알리는 일이 가능해 집니다. 오줌 누기를 알려 준비가 될 때까지 가만있게 됩니다. 또 오전과 오후 정한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쉬하자.」하고 말하면 그에 따릅니다. 따라서 실패는 적습니다. 그러나 놀이에 열중하거나 정신이 팔려서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실패하는 수가 있습니다. 스스로 팬티를 벗기는 하지만 적절히 맞추지를 못하여 실패합니다. 혹 실패하면 또 실패하기 쉽습니다. 오줌 싸기를 하면 움직이기 어려워서 울기도 하지만, 한편 젖은 팬티를 스스로 벗어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줌의 실패가 있더라도 책망하고 꾸짖고 경멸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밤의 배뇨: 밤중에 일어나게 하면 오줌 싸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침까지에는 오줌 싸기를 하기도 하여 완전히 기저귀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밤에 일으키면 그에 따르는 아이도 있지만 일으켜서 화장실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화장실에 데리고 가는 것보다도 실내에서 변기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경우가 많습니다. ④옷 입기와 벗기: 간단한 옷을 입기, 모자 쓰기, 벙어리장갑 끼기 등을 스스로 해보려고 합니다. 그 결과, 팬티의 한쪽에 양다리를 넣기도 하고, 모자를 앞뒤 바꿔 쓰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또 복잡한 옷을 입게 할 때 가슴을 갖다 대거나 바지를 추켜올린다거나 엄마에게 입혀 달라면서도 스스로 입어 보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한 태도를 중히 하여야 합니다. 혼자서 스타킹이나 팬티를 벗을 수가 있습니다. 또 외출 시 외투나 모자를 쓰고 갑니다. 그러한 것들은 어린이의 손에 닿을 장소에 놓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⑤목욕: 놀이를 한 뒤 또는 저녁 후에 입욕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몸을 씻기면서 자신도 비누칠을 하기도 하고 때밀이 수건으로 씻기도 하는 등 자신이 해 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물론 능숙하게는 되지 않습니다. 가급적 어린이에게 맡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⑥위생 습관: 아침에 일어나면 세면소에 가서 양친과 함께 칫솔질을 하고 얼굴을 씻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이 때 즐거움을 맛보도록 하는 것에 의하여 위생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놀이가 끝나면 데리고 가서 손을 씻깁니다. 그때 물장난을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3.이동. 운동. 감각 ①운동: 넘어지지 않고 능숙하게 달립니다. 달릴 때, 몸을 앞으로 구부릴 수 있게 되어 상당히 안정된 감이 듭니다. 걸을 때, 무릎과 팔꿈치를 약간 굽히고 어깨를 조금 치켜들고 팔을 크게 흔들 수 있게 됩니다. 마루에서 물건을 집을 때 무릎과 허리를 동시에 굽힙니다. 또 일어설 때, 먼저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허리를 올린 다음 머리를 듭니다. 거의 어른과 비슷한 동작을 하게 됩니다. 높이뛰기를 할 때 무릎을 굽힙니다. 아무튼 관절을 요령 있게 써서 운동이 증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이 높은 의자에 오를 때, 거기에 기어오르거나, 뒤로 돌아서 궁둥이를 올리기도 하여 허리를 들어 올릴 수가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한 단씩 발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주의하여 보면 많은 운동에서 손을 빌릴 필요가 없어져 갑니다. 스스로 공을 찰 수도 있습니다. 야구 흉내를 내어 팔을 빙빙 돌리기도 하고 앞뒤로 흔들며 돌리기도 합니다. 또 체조 등 머리를 앞으로 숙여 보여주면 그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네를 좋아 하지만 아직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할 수가 없으며 몸을 앞뒤로 굴리지도 못합니다. 음악에 맞춰 혹은 노래를 부르면서 리듬에 맞춰 운동을 하거나 달리거나 뛰면서 기뻐합니다.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뛰고 달리는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이 연령에서 방안에 가두어 두거나 업고 다니는 일이 많은데 운동의 기회를 주지 않으면 이후의 운동 기능 발달이 더디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눈동자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윗 눈질, 옆 눈질도 합니다. 눈의 운동이 발달되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감각과 손의 운동 눈과 손의 협응은 상당히 발달되어 본 것과 동시에 손을 내밉니다. 블록에의 흥미는 대단합니다. 블록을 던지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며 두개 이상을 나란히 하여 탈것을 만들고 그것을 밀면서 놉니다. 다다미의 테를 레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6,7개의 블록을 쌓아 탑을 만듭니다. 컵에 블록을 넣어 보이면 넣은 블록만을 집어넣습니다. 작은 물건을 손으로 가지고 놉니다. 그래서 작은 돌이나 유리구슬을 좋아하여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구의 사용이 증가합니다. 즉 검지의 운동이 발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약간 발달합니다. 선은 변화가 많게 되고 사각형이나 원 등을 따라 그리게 되고 점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 즈음 손끝을 힘차게 눌러 그립니다. 양손에 크레파스를 들고 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색에 무관심하고 한색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색도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잠깐 멈춰 있다가는 다시 돌아와 그리기도 합니다. 점토를 사용하려 하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사용 방법은, 준 것 모두를 두드리거나 둥글게 하며 양손으로 눌러 만듭니다. 또는 여러 개로 나누어서 둥근 것을 만들기도 합니다. 모래밭에 대단한 흥미를 나타냅니다. 바케쓰에 모래를 담기도 하고 물을 넣기도 하며 그걸 버물러서 경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한 시간 이상을 놀기도 합니다. 한 개의 물건을 다른 것에 끼워 넣는 것에도 흥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면 병의 입에 코르크 마개를 끼운다든지 종이를 채운다든지 합니다. 구멍이 있으면 거기에 종이나 진흙을 채우기도 하여 엄마를 화나게 하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간단한 퍼즐에 흥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퍼즐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4.언어 어휘 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500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합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 가운데 그려진 그림의 이름을 말하기도 하고 책 속의 그림에 대하여 질문하기도 하며 질문을 즐깁니다. 3어문 또는 그 이상의 어휘를 사용하여 점차 문장을 완성해 갑니다. 그러나 언어의 발달에는 상당히 개인차가 있습니다. 이미 1세 9개월경에 3어문을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 연령에서도 1어문으로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능의 발달과도 관계하지만 지능과 관계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속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혼잣말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혼잣말을 반복하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자신의 경험을 혼자말로 하게 됩니다. 혼자 방에서 즐겁게 놀기도 합니다. 언어의 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자신의 이름을 사람에게 알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장난감을 짓궂게 굴면 「그게 네 꺼야?」라고 말하며 「넌 이 책을 봐.」라고 말합니다. 또 형제든지 딴 어린이를 향하여 각자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름이라는 고유 명사를 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요구를 「주세요.」라는 말을 써서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으로 만족하지 않을 때에는 「또 하나」라든가 「또 한 번」등으로 말을 정교하게 사용하여 요구를 만족시킵니다. 그 말이 귀여워서 결국 모두 들어주고 말게 됩니다. 조사의 사용법이 능숙하게 됩니다. 장소를 나타내기 위하여 「이 속에」라든가 「저기에」라고 말할 수 있고,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제부터」,「이제 곧」등을 말합니다. 어린이의 의지가 급속히 확실하게 되어 갑니다. 부모가 「지금」이라든가 「오늘」처럼 시간을 나타내는 어휘를 사용하여 말하면 그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 자신도 그걸 사용하여 말합니다. 그러나 동사의 과거를 사용할 때에는 정확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201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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