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아이들 마돈나의 ‘붕어빵’ 딸 루데스가 매거진 표지모델로 데뷔했다. 올해 13세의 루데스 시콘은 유럽의 ‘퀄리티(Quality)’ 매거진 최신판의 표지화보에 등장했다. 이 화보가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루데스의 외모가 엄마인 마돈나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다. 화보가 처음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마돈나로 착각했다”, “엄마의 카리스마도 그대로 빼닮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데스의 표지모델 데뷔는 또 그녀의 본격적인 연예계 진출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래 전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루데스는 여름부터 에드워드 8세의 이야기를 다루는 새 영화에서 엄마 마돈나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마돈나도 딸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 마돈나는 “비중이 작은 역할이지만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에서 영화 캐스팅을 도와줬다”라면서 “수년간 갈고 닦은 춤과 노래솜씨는 수준급”이라고 딸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루데스는 이미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셀레브레이션’에 등장해 현란한 춤 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현재 본인의 희망대로 본격적인 배우수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곧 엄마 못지않은 슈퍼스타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2010.6.9 할리우드 = 채지훈 기자, ukopia.com) 엄마인 배우 마돈나와 딸 루데스의 닮은 모습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꼭 빼닮은 아이들을 ‘붕어빵’이라고 일컫더군요. 생김새도 성격도 닮은 아이들. 생김새는 유전자의 몫이라면 성격은 어느 몫일까요. 성격(인성) 형성의 요인은 다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는데, 정신분석학적 측면, 학습적 측면, 현상학적 측면, 생물학적 측면 등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위 기사와 관련해서 학습적 측면인 사회학습의 일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소위 사회학습 이론가(반두라 등)들의 주장에 의하면, 영유아는 주로 모델링(본보기)을 통하여 새로운 행동을 배우게 됩니다. 경쟁하는 것에서부터 남을 돌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적 행동이,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을 관찰(모델링)함으로써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많은 행동에서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태도와 말씨, 남을 돕는 태도와 관대함, 자녀를 대하는 태도와 말씨 등 일거수일투족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 유아들은 부모에게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TV나 친구에게나 형제자매, 교사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좋은 행동을 배울 수 있고 반대로 반사회적 행동도 배울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모델에 노출되면 부모가 아무리 좋은 행동을 강화하려고 해도 순화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반두라와 같은 분들은 인간이 누군가를 관찰함으로써 학습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관심을 갖는 것이나 기억할 수 있는 것, 신체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것 또는 따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모델링에 대한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생각해 보면, 유아들은 모델을 통하여 행동들을 관찰하고 그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는 외현적인 행동의 변화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만, 유아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내적 기준, 더 나아가서 자애개념까지도 모델을 통해서 배운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인간이 그들의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행동에 옮기느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기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기효율성’이란 ‘어떤 상황에서 요구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말합니다. ‘나도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유아는 어떤 강화와 모델링으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기준을 학습합니다. 이러한 기준과 기대와 믿음이 형성되면 지속적으로 유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자기효율성에 대한 강한 기대와 믿음을 갖게 되면, 어떤 환경에서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여 주어진 환경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하여 낮은 기대감을 갖게 될 때에는 쉽게 포기해버리고 무기력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기대로 이루어지는 ‘자기효율성’은 성격(인성) 형성에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앞서 지적한 주변의 TV나 친구, 형제자매, 교사로부터 좋은 행동을 배울 수 있고 반대로 반사회적 행동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 모델에 노출되면 부모가 아무리 좋은 행동을 강화하려고 해도 순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TV는 유아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역작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시청지도를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TV에 중독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요구됩니다. 친구 또한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친구의 잘못된 모델링으로 말미암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모방할 우려도 있습니다. 형제자매는 우애와 경쟁의 상대입니다. 맏이와 중간, 막내의 성격이 좀 다른 것은 그들이 놓여있는 출생순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맏이는 위엄을 보이고 중간은 타협을 이루고 막내는 의존심을 보이기 쉽습니다. 선생님이야말로 유아에게 중요한 모델링입니다. 초기 교육기관에서의 선생님은 유아의 절대적 모델입니다. 유아는 선생님의 모든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말투, 선생님의 자상함과 친절함, 선생님의 걸음걸이, 글씨, 선생님의 미소까지도 닮아갑니다. 선생님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 욕설조차도 좋은 걸로 받아들입니다. 무심코 버리는 휴지조각, 가래침까지도 모방합니다. 선생님은 분명, 좋은 의도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면의 좋지 않은 의도도 읽어냅니다. 이런 걸 생각하면 선생님 되기란 쉽지 않는 일입니다. ‘붕어빵’ 아이들. 그 어머니에 그 딸,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일 수 있습니다. 단지 모습만이 아니라 행동(성격까지)도 ‘붕어빵’일 수 있습니다. (2010. 6.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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