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방법

[스크랩] 2세 반- 3세 반 어린이의 모습

문기정 2010. 8. 23. 09:25

 

 

2세 반-3세 반 어린이의 모습


                                                                                            원문: 히라이 노부요시

                                                                                            번역: 문기정


2세 반 - 3세 어린이


1. 정서와 사회성


①다루기 어려운 일이 많다.

이 연령은 질풍노도의 시대라고 말하여도 좋습니다. 잘 따르는가 했더니 돌연 귀찮게 하는 일이 있으며 전혀 손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수도 있습니다. 명령에 따르면서도 동시에 반대되는 일을 하고 태연합니다. 「블록놀이」를 권하여 보면 「놀이」에는 동의하면서도 곧 「놀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 많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말하여, 제멋대로의 요구가 많습니다. 오만한 태도로서 제멋대로 하려고 하거나, 뭔가 말하여도 성질을 내어 따르지 않는 일이 있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이 방해를 당한다든지, 자신이 가진 물건에 간섭을 받게 되면 무섭게 성질을 냅니다. 성질을 내면 난폭하게 울기도 합니다. 혹은 경대나 미닫이를 깨뜨리고 의자를 던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때에는 얼러보아도 크게 나무래 보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만 고집을 피울 때에는 유머를 사용하여 다루면 기분이 풀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격한 정서의 파동이 왜 일어날까요. 일반적으로 반항기라고 하는 렛텔을 붙여 버리지만 반드시 반항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하여 불안한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성질을 내거나 노여움이 일어날 때에는 손쓰지 않고 가만히 있는 도리밖에는 없습니다. 또 그러한 편이 빨리 평정을 시키게 됩니다. 소리를 지른다든지 하면 그 때부터 다시 격렬하게 성질을 내는 일이 많습니다. 일정한 시기에 이르면 그러한 상태는 해소됩니다. 어린이의 말 그대로  따라 주는 일이 많으면 제멋대로 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②손가락 빨기가 줄어든다.

손가락을 빠는 것은 공복인 때와 잠이 올 때에 한하여 나타납니다. 만약 이 시기에 손가락 빨기가 많아지면 무엇인가 어린이의 욕구가 만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중에, 활동이 제한 받지나 않았는지, 혼자놀이가 적지는 않았는지, 동생의 출생으로 방임되지는 않았는지.

또 손가락 빨기 외에 자기의 애완물, 즉 봉제 인형이라든가 타월을 꼭 껴안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무엇인가 불안한 어린이로 보입니다.  불안의 원인에 대하여는 생활환경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손가락 빨기와 같이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③공포의 대상이 달라져 간다.

이 연령 이전의 어린이는 소리에 대한 공포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때가 되면 피부색이 다른 사람, 주름이 많은 사람, 무섭게 생긴 사람 등 시각을 통한 공포가 많아집니다. 또 양친의 이야기 속에서 어린이를 괴롭히거나 동무를 괴롭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러한 것에 무서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공포의 대상은 정신 발달과 함께 변하여 점점 복잡하게 되어 간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얼굴의 인상에 따라서 이제까지 친근했던 사람에 대하여도 공포를 나타낸다든지 하여 양친을 놀라게 하거나 걱정을 끼치기도 합니다.

한편, 양친이 밤에 외출하는 것을 무서워하여 격렬하게 울기도 합니다.


④자신의 완구 등을 빌려주지 않는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인색한 아이로 보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것을 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완구는 깔끔하게 정리해 둡니다. 그것을 다른 사람이 손대지 않도록 잠깐이라도 긴장을 풀지 않습니다.

그 버릇이, 다른 사람이 가진 물건을 빼앗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빌려 달라고 졸라서는 자기가 갖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손에 넣어버리면 그걸로 곧잘 놉니다.

이러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게 되면,  발달 단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인색하기 그지없는 아이로 생각할 것입니다. 혹은 물욕이 매우 강한 아이로 보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연령 아이들의 특색인 것입니다. 차차 시기가 되면 자신의 물건을 친구들에게 주게 됩니다.


⑤건방진 모습을 하거나 자랑을 잘 한다.

곧잘 자랑을 합니다. 블록을 세운다든지, 크레용으로 더덕더덕 색을 칠한 때에도, 그것에 자신이 만족하면 「봐요. 봐요..」라고 주문하고, 「잘 했지?」하고 자랑스런 모습을 보입니다. 또 양친이 가지고 있는 것, 즉 안경, 파이프, 수첩, 시계, 화장품 등을 사용하여 건방지게 놀기도 합니다. 또 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돈을 호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즐거워합니다. 그것은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즐거운 것일 뿐, 많은 아이들은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은 잘 모릅니다.

지금까지 입고 있는 옷은 좋아하지만, 새 옷을 입는 것은 싫어합니다.


⑥양친에 대하여 태도가 달라진다.

가족의 관심을 자신에게 모으기 위하여 지나치게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양친에 대하여 과장된 응석을 부리기도 하며 짜증을 내는 일도 있으나 이전보다는 엄마 주변을 맴돈다거나 기대는 일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엄마가 무엇인가 부탁을 하면 혼자서 해내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 때에는 양친의 어느 쪽이든 혹은 다른 가족에 대하여 자기 쪽으로 오기를 요구하고 사람이 와 주면 안심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일은 양친이 사이좋게 보일 때에는 아빠를 멀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잠을 잘 때나 밤중에 눈을 뜨게 되면 엄마에게 가겠다고 말하면서 아빠를 멀리하며 「엄마가 더 좋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아빠가 좋다든지 엄마가 좋다든지 확실히 말하지만 그 생각이 곧 바뀌어 반대로 말하기도 합니다.

가족의 역할에 대하여 조금씩 이해해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루기 어려운 어린이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을 겪음으로 해서 정신발달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⑦동생에게 질투하는 일이 많다.

동생에 대해서는 점점 질투가 많아집니다. 귀여워하는 행동을 나타내지만 그것은 칭찬을 받거나 인정받기 위함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온 일은 드뭅니다. 엄마가 동생의 시중을 들어주게 되면 자주 어린애로 퇴행합니다. 예를 들면 기엄기엄 걷기도 하고 젖병으로 먹기도 하고 우는소리를 해보거나 어린애 장난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혼자놀이를 할 때 어린애 역할을 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연령의 어린이에게 ‘형으로서, 누나로서’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일입니다. 물론 달래는 마음을 가지고 도와주는 일이 필요하며 우윳병을 요구할 때에는 거기에 응해 주는 것이 정서 안정상 좋습니다. 매정하게 대하거나 창피를 주면 도리어 위축되는 기간이 길게 됩니다.

단 인형 등에 대해서는 마치 어린애를 다루는 것처럼 자기의 무릎에 누이고 젖을 먹이거나 시중을 드는 일이 상당히 능숙해 집니다.


⑧친구를 구하기 시작합니다.

공원 등에 데리고 가면 기뻐합니다. 거기에 많은 어린이가 있게 되면 그것을 지켜보는 일에 강한 흥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좀처럼 친구로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익숙해지면 다른 어린이의 뒤를 따르기도 하고 다른 어린이가 하는 일을 흉내 내기도 합니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대부분은 병행놀이가 많은데 때로는 사이좋게 협동하여 노는 일도 있습니다. 혹은 상대방이 갖고 있는 장난감이 욕심이 나면 자기가 가진 것을 빌려주고 상대로부터 가져오는 일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여 친구와 관계하는 생각이 조금씩 발달하여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보다도 집밖이 친구와 오래 잘 노는 일이 많습니다.

이상과 같은 경향이 보이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좀처럼 빌려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과자 같은 것도 나누어주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또 상호 간에 순번을 기다리는 일도 잘 되지 못하며 내가 먼저라고 행동하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게 되어 금방 싸움을 합니다.

싸움을 하는 일이 가장 많은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건을 쟁탈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때에는 말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격투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 결과 약한 편이 져서 울게 됩니다. 한 번 약함을 보이게 되면 그 아이가 가까이 오기만 해도 울기도 하며 강한 어린이 편은 그것을 알고 거만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어린이의 싸움에 거들지 않습니다. 쭉 지켜보고 위험이 발생할 때만 떼어놓도록 합니다. 만약 부모가 좋고 나쁨의 판단을 경솔히 내려서 꾸짖는다든지 하게 되면 꾸지람을 받은 어린이는 상대 어린이를 눈의 가시로 보게 됩니다.

한편 친구가 없는 어린이는 공상의 친구를 만들고 혼자놀이를 하면서도 그 친구와 대꾸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차츰 친구를 제공해 주는 일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⑨혼자놀이도 증가한다.

혼자서 얌전히 그림책을 보거나 혹은 장난감을 늘어놓는 일이 증가합니다. 이전처럼 하나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안에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놀이가 바뀌는 것 같지만 덜렁대지 않고 또 앞에 사용했던 장난감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많게 됩니다. 그리고 흩어진 장난감의 조각 맞추기를 엄마와 함께 하게되는 일도 있게 됩니다.

몇 개의 노래를 띠엄띠엄 부르기는 해도 끝까지 부르게 됩니다.


⑩산책을 할 때에는 혼자서 걸어간다.

산책을 데리고 나가면 앞서기도 하고 뒤서기도 하며, 달려가다가는 느릿느릿 걷기도 하고 가끔 엄마의 손을 놓기도 합니다. 함께 걸어 본 경험이 있는 길은 목적지를 잘 기억하고 있어 그 길로 목적지에 갈 수도 있습니다.

산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부서지기 쉬운 것일지라도 쥐고 있거나 단거리라면 그것을 가지고 갈 수가 있습니다.


⑪남녀의 차이를 알기 시작한다.

남자는 아버지와 동성이며 엄마나 여자와는 다른 존재라고  하는 것을 알며 여자는 그와 반대의 것을 알게 됩니다.

남자? 여자?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남자는 「난 여자가 아냐」라고 하여 이성을 거부하는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여자는 「나는 남자가 아니어요.」라고 말합니다.

또 남자와 아빠는 특색 있는 생식기를 가지고 오줌을 서서 누지만, 여자나 엄마는 다르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엄마의 젖이 큰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왜 그런가하고 물어보는 일도 있습니다.

옷을 벗을 때 자기의 생식기에 쏠려 장난하는 일도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장난감을 즐겨 사용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를 알게 되면 남녀의 차이에 대하여 확인하기 위하여 부모의 신체의 일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이 있는데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발가벗었을 때 생식기로 장난을 치더라도 그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곳은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더러운 손으로 장난하지 않도록 해요」라고 주의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혹 성적인 행위로 생각하여 꾸짖기라도 하면 어린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2.생활습관


① 수면

낮잠: 스스로 낮잠을 자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침상에서 조금 놀다가 잠이 듭니다. 대부분 1시간정도 낮잠을 잡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기분이 나빠져서 우는 경우도 있고 혹은 저녁까지 잠이 들어 10시경에 눈을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낮잠은 그날의 활동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잠시간이 길면 밤에 늦게까지 깨어 있는 일이 많습니다. 때문에 낮잠 자는 시간을 여러 가지로 궁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낮잠을 자지 않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밤잠: 잠이 들 때 장난감이나 그림책을 이부자리 속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달라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혼잣말을 하기도 합니다. 잠들 때까지의 순서를 지키며 장난감이 부족하면 채워 넣기도 합니다. 12시간 정도 자는 어린이가 많으며 개인차가 뚜렷합니다.


밤중: 「오줌」하고 일어나기도 하고 「물 줘」하고 일어나기도 하며 혹은 울기도 합니다.


아침: 8시 반-9시에 일어나는 일이 많으나 그 가정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다릅니다. 아침 일찍 눈이 뜨여도 모두 일어나는 시간까지 얌전히 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② 식사

식욕이 불규칙합니다. 그리고 식사보다도 간식을 즐기며 과자류를 먹으려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 요구에 휘말려서 과자를 많이 주게 되면 식욕은 점점 감퇴합니다. 식사의 양과 과자의 양이 뒤바뀌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식사시간과 간식의 밸런스를 생각하여 시간을 정확히 정하여 그 사이에 과자류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일본)에서는 이 점에서 규칙적이지 못합니다.

음식을 먹는 일은 어른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으며 야채는 싫어하는 일이 많습니다. 혹은 바닷고기를 싫어하고  육류를 싫어하기도 하며 먹기 싫은 것은 남기려고 합니다. 혹은 전에 좋아했던 음식이나 조리 방식을 싫어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식품이라면 스스로 먹지만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은 받아먹기만 합니다. 싫은 음식이 나오면 얼굴을 옆으로 향해 버리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어 먹으려들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부모가 어떤 태도를 표시하느냐에 따라서 편식이 강해지거나 약해집니다. 가족원이 맛있게 먹고 숟갈 가득히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 샌가 그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가족 중에 좋고 나쁨을 나타내거나 어린이의 요구에 모두 응하게 되면 어린이의 편식은 강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편식 발생에 대하여 상당히 중요한 시기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혼자 놓아두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먹을 수 있습니다만 가족이 있으면 자신이 조금 먹은 후 「먹여 줘요」하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따뜻이 받아들이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궁리가 필요합니다. 또 식기 놓는 방식과 앉는 자리를 일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귀찮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것은 자아의 발달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③ 배뇨 배변

배변: 하루에 1-2회 배변을 합니다. 혹은 변비도 있는데 2일 정도까지도 계속됩니다. 그러나 배변을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배변을 「참아 주세요.」라고 말하면 짧은 시간이라면 견디어냅니다. 변소에는 혼자서 갈 수가 있습니다.


소변: 대체로 팬티를 혼자서 내리고 혼자서 오줌을 눕니다. 그 때 엄마에게 「오줌」이라고 말하여 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 이외의 익숙하지 않는 장소에서는 배뇨를 싫어합니다. 예를 들면 역의 변소라든가 백화점의 변소 등에서는 배뇨시간이 되어 「오줌」이라고 말한 아이까지도 배뇨를 권유해도 하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오줌을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별 수작을 다해도 좀처럼 배뇨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에 초조하게 다루게 되면 더욱 어렵게 됩니다. 그 결과 실패하는 일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간의 오줌싸개는 거의 없게 됩니다.

팬티가 더러워지면 바로 갈아달라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오줌을 절여 팬티를 적신 채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신체 접촉이 적었는지 억압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줌을 눌 때 남녀의 자세가 다른 것에 흥미를 나타내고 배뇨하는 곳에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④ 의류의 입고 벗음

의복을 정해진 곳에 둡니다. 밤에는 베개머리에 두고 낮에는 정해진 농이나 옷장에 넣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입기 시작합니다. 팬티, 셔츠, 웃옷, 양말 등 순서에 따라서 전부 입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복을 입거나 벗어두는 장소나 용기를 깔끔히 준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동작이 느리고 감기에 걸려있다 하더라도 도와주려는 마음을 억제하고 어린이가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 자립심 배양 상 필요한 것입니다. 이 시기에 거들어주는 버릇을 들이면 어른에게 의존하게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혼자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노인이나 어른이 많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시기에는 벗는 것은 좋아하여 상당히 훌륭히 벗습니다. 이때에도 거들어주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자신이 하려고 하면서도 어른이 있으면 입혀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응석을 부리게되면 거들어주는 것도 좋으나 모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을 배양하는 때이므로 「이제 혼자서도 입을 수 있지요」하면서 어린이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말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⑤ 위생의 습관

목욕하기를 비교적 즐거워하게 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즐거워하지만 혼자서 몸을 씻는 것을 즐거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능숙하지는 못합니다.

손을 씻는 일은 손을 모아서 씻기는 하지만 손등까지는 씻지 못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잘못 씻은 때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나무라지 말고 지적하여 씻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손을 씻으면서도 장난을 많이 합니다. 수도꼭지나 호스, 혹은 다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를 만지작거립니다. 그래서 물이 튀어서 소매를 더럽히기도 하고 의복의 앞부분을 적시기도 합니다. 그것도 한 때의 현상입니다.


3. 이동, 운동, 감각


① 운동

천천히 걷거나 팔짝팔짝 뛰거나 그것을 번갈아 할 수가 있습니다. 혹은 발끝으로 걸을 수도 있습니다. 한발로 서보려고 하지만 곧 비틀비틀 넘어집니다.

두발로 뿅뿅 튀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달리고 뛰고 몸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② 감각과 손의 운동

블록을 사용하여 잘 놉니다. 때로 기차나 전차놀이도 즐겁게 합니다. 블록을 가로로 하거나 나란히 늘어놓고 기차를 만들고 그 기차에 연돌을 붙입니다. 또 블록으로 좌우 대칭의 물건을 만들기도 하고 블록으로 탑을 만들 경우에는 8개 정도 겹쳐서 쌓습니다. 또 색을 띤 블록이나 큰 블록을 사용하기를 좋아합니다. 색이 칠해진 블록으로는 색을 맞추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블록은 어린이에게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물체영속성이 이해됩니다. 블록은 크고 작은 여러 가지의 것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용을 손끝으로 잡고 그릴 수가 있습니다. 어른의 흉내를 내어 수평선을 그리기도 하고 +자형을 그리기도 합니다. 또 그리려는 목표를 세워 「자동차를 그린다.」, 「아빠를 그린다.」라고 말하며 그립니다. 거기에 색을 칠하여 공간을 메우기도 하지만 자주 종이에서 이탈되어 책상을 더럽히기도 합니다.

동물이나 탈것의 책을 특히 좋아하며 그 중 그리고 있은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찰흙으로 과자 등을 만들며 놉니다. 비눗방울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4.언어


언어의 수가 더욱 급속히 증가합니다. 상당히 유창하게 말하며 혼잣말을 길게 하고, 놀면서 끊임없이 중얼거립니다. 말을 반복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무튼 말 연습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좋아하는 그림책의 이야기나 엄마의 동화를 몇 번이고 들으려고 합니다. 똑같은 것이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른은 똑같은 것이라고 사양하지만 아이는 반복해서 들려주어도 상관없습니다. 이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게 됩니다. 어린이 중에는 그것을 외어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그림책에 흥미를 갖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자신의 성과 이름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자기개념을 형성합니다. 또 사람의 性을 구별할 수 있게 되며 어른에게는 남자 분, 여자 분이라고 말하게 되고 어린이에게는 남자, 여자라고 말합니다.

수를 나타내는 말이 출현합니다. 두 개의 수를 어른이 말해 보면 그것을 따라합니다. 또 󰡔하나, 둘, 많이󰡕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수 개념으로서의 각 수를 연결 지우지는 못합니다. 즉, 수를 나타내는 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가 됩니다.

시간을 나타내는 말은 상당히 많아집니다. 「일이 끝나면 놀게 되요」 라든지 「벌써 시간이 됐네」 라고 말하면 그 말을 이해하며, 오늘, 아침, 낮 등 현재를 나타내는 말을 사용합니다. 또 「언제」 「내일」 「후에」 등 미래를 나타내는 말을 사용합니다. 「먹었다」라는 말로써 과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요일의 이름을 조금 외우지만 정확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장소를 나타내는 말로서는 「이 밑에」, 「이 둘레에」 라고 말하여 위치를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또 「엄마는 어디 있어?」 라고 물으면 「집」이라고 말하고 「아빠는 어디 있어?」 라고 물으면 「회사」라고 대답합니다.

「안녕」, 「잘가.」, 「고마워.」 등의 인사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때 어떠한 경우에 「감사합니다.」하고 말하면 좋을까하는 것은 어른들이 말하는 가운데 많이 사용하는 것을 기억하여 갑니다. 외국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감사합니다.」 라는 말의 사용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언어에 대하여 주의할 점은 유아어가 남아있는 어린이가 많다는 점, 말더듬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유아어가 많은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말더듬이도 일시적인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서둘러 그러한 것을 교정하지 말고 발달의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들이 정확한 말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유창하게 말하던 아이가 또다시 유아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생이 탄생한 때라든가 동생에게 손을 빼앗겼을 때에 많이 나타납니다. 스킨십이 필요한 경우인 것입니다.

이상은 2세에서 3세까지의 발달의 모습을 기술한 것입니다. 이것을 읽은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것이 자발성이 순조롭게 발달하는 「의욕적인」 즉,「하려는 의욕」이 충분히 나타나고 있는 좋은 어린이의 모습이기 때문에 부모님은 자신이 어떻게 잘 못 생각하고 있었는가에 대하여 반성하시지는 않으셨습니까? 마침 이 연령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은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으나 「좋은 아이」였다는 것에 안심하시겠지요.

또 이미 학동기에 있는 어린이를 가지고 있는 분은 과거에 「나쁜 아이」라고 꾸짖은 것에 대하여 어린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시겠지요. 그리고 현재 「의욕」을 잃어버린 어린이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번민하지나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린이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의욕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말하고자 합니다. 그 전에 2세경에 부모님을 번민하게 했던 어린이도 3세가 되면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하여 기술해 보겠습니다. 



3세-3세 반 어린이


1.정서와 사회성


󰊱침착해져 감

 2세 반-3세 반에서처럼 정서의 움직임은 조금씩 침착해져 갑니다. 운다든가 화를 낸다든가 하는 일은 조금씩 적어져 갑니다. 물론, 스스로 뭔가 하고자 했던 계획이 간섭을 받게 되는 경우나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하여 뭔가 간섭을 받게 되면 화를 냅니다. 그러나 화를 내는 일도 줄어들고 제멋대로 하고자 하여도 말로 설명해 주면 납득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다만 그 설명은 가급적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것 뿐 만이 아닙니다. 말을 걸면 고분고분하게 듣게 됩니다. 정리정돈을 하라고 하면 장난감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다루기 쉬워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스스로 자진하여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녁에 창문을 닫으려고 하면 달려와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혹은 엄마의 조그만 일까지도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하여 기뻐하거나 고마움을 나타내면, 그것이 격려가 되어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나무라지 않고 조금씩 숙달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생활습관이 몸에 붙어져 간다.

 양친의 말을 잘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이 몸에 붙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여러 가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논 뒤에는 반드시 물건을 정리하도록 한다든가 누구에게 무엇인가 받았을 때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약속을 하게 되면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약속을 성급하게 지키도록 하면 아무래도 어린애를 꾸짖게 되고 그 때문에 약속을 싫어하게 됩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하튼 조금씩 향상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령에는 칭찬이나 꾸중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어느 때 칭찬을, 어느 때 꾸중을 할 것인가를 잘 생각하여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가락 빨기가 줄어든다.

 손가락 빨기는 잘 때에만 나타납니다. 잠이 들 때 손가락을 빨고 있더라도 잠이 깜빡 들었을 때 입에서 떼어내더라도 그대로 잠을 자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침까지 잠을 자기도 하지만 밤중에 깨기라도 하게 되면 다시 손가락을 가져갑니다.


󰊴걱정되는 일도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쌓은 블록의 집이나 차고 등을 보며 손을 치며 기뻐하며 「잘 만들었지?」하고 자랑하며 칭찬 받으려고 하지만 그것을 칭찬하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잊음장이가 아닌가, 주의집중이 잘 안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엄마도 있지만 본래 그러한 시기인 것입니다.

 또 자신으로서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어도 혼자서 해 보려고 합니다. 고집스럽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자주성이 순조롭게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향이 보이는 한 편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도움을 구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에 대하여 「해 보자」고 말합니다. 「이젠 스스로 해 보세요」라고 말하여도 꾸물거립니다. 엄마에 대하여 그러한 경향이 강합니다. 그것은 엄마와의 정서적인 유대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보다 엄마를 좋아한다.

 「아빠 엄마 중 누구를 좋아하지?」하고 물으면 곤란한 얼굴을 하는 아이가 많은데 역시 엄마 측이 좋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잘 협력하여 도와줍니다. 혹은 엄마에게 자신이 간난애였을 때 어땠는지 묻기도 합니다. 혹은 물건을 사러갈 때 엄마와 같이 가자고 합니다. 엄마의 즐거움이 한층 커지는 때입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때입니다.

  밤에 양친의 침상에 끼어 들어오려고 합니다. 곁잠을 자게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형제와의 적극적인 결속이 이루어진다.

 형이나 누나와 짧은 시간 동안에는 사이좋게 놀 수가 있습니다. 형이나 누나에게 귀여움을 받으면 좋아하고 시키는 대로 따릅니다. 소꿉놀이를 하면 곧 아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형이나 누나에게 심술을 부려, 가지고 있는 것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형이나 누나가 잘 울립니다.

 이러한 때에는 가만히 보고만 있던가 두 아이를 무릎에 안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싸움을 하다가도 사이좋게 됩니다. 어느 쪽이 잘 했다든가 나쁘다든가를 따지다가는 오히려 형제 사이를 나쁘게 합니다.

 간난애에 흥미를 갖습니다. 집에 간난아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애가 태어나면 거기에 흥미를 나타내어 물끄러미 들여다보기도 하고 살짝 손을 대보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는 간난아이가 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귀여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형이 되었어요.」라고 말하면 의젓한 얼굴을 하기도 하지만 당혹감을 갖기도 합니다. 엄마가 애기 쪽에 손을 뻗치면, 질투심이 강하게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생긴다.

 좋은 친구를 삼아서 오고가고 하기 시작합니다. 그 친구와 30분 정도라면 사이좋게 놀이를 합니다. 그 아이에게 장난감을 빌려 줄 뿐만 아니라 거기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또 가지고 있는 것을 친구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게 되며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서로 바꾸기도 합니다. 또 순번을 지켜 미끄럼틀이나 기타 놀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싸움도 합니다. 그 때 손을 번쩍 치켜들거나 맞붙어 싸우기도 하지만 입 싸움이 많습니다. 혹은 입 다툼을 하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일도 있게 됩니다. 다만 자신의 옷을 빌려주는 것은 싫어합니다.

 친구들 관계가 갑자기 진전됩니다. 따라서 이 연령에서는 친구를 붙여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유치원은 그 목적을 위하여 더없이 효과적인 곳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보다 어린 유아나 친구 중 수줍어하는 어린이를 도와줄 수가 있습니다.


󰊸놀이가 발전한다.

 소꿉놀이가 많아집니다. 여러 어린이가 전차놀이를 하며 가정 놀이, 상점놀이 등을 합니다. 동물의 흉내를 내며 노는 것도 좋아하게 됩니다.

 또 목공이나 페인트칠하는 것을 열심히 보게 되며 자전거나 자동차의 수리 모습을 재미있게 들여다봅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그 흉내를 내면서 놉니다. 사회의 사상에 흥미를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역이나 동물원을 좋아하며 기차에서 밖을 내다보거나 버스 등의 운전대 옆에 서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치원에 간다.

 유치원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이야기한다든가 심부름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또 마음에는 내키지 않아도 선생님이 차분히 이유를 대며 부탁하면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이것 이것에 주의해 달라고 지도하면 그것을 잘 듣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도움을 구하는 일은 적습니다. 그 때문에 변소에 미쳐가지 못하여 오줌을 싸는 일도 있습니다.

 또 선생님으로부터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을 들으면 그 후에는 하지 않게 됩니다. 좋은 어린이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해집니다.  그렇지만 금지하는 일은 적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리듬놀이를 하며 즐깁니다. 쉬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릅니다. 그러나 음의 고저가 정확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노래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잘 한다든지 못한다든지 하는 평가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른 노래를 듣게 하여 귀에 익숙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⑩돈에 흥미를 갖는다.

돈이 있는 것을 알고 그것을 갖게 되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진짜가 아닌 모형 돈을 주어도 좋아합니다. 돈이 물건을 살 때 사용되는 것임을 알고 돈을 써 보고자 합니다. 거스름돈을 점원이나 차장 등으로부터 받는다든지 돈을 꺼내어 어떤 물건을 사는 일에도 흥미를 갖습니다. 또 돈을 저금통에 넣는 것도 흥미를 갖습니다.

⑪ 성차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성에 대하여 질문을 받으면 「나는 남자다」하고 자기의 성을 긍정적으로 말합니다. 상당히 확실한 것은 장난감 놀이인데 남자는 남자 장난감을, 여자는 여자의 장난감을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놀이를 할 때에는 어느 쪽의 장난감이든 사용합니다.

 양친의 어느 쪽이든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어느 쪽의 성과도 결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가는 어디서 나오나?」하고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몸속에서 아기가 자라서 태어난다고 설명해 주어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엄마의 젖가슴을 보거나 손대보려고 합니다. 큰아기가 되었으니 안된다고 하여도 끈질기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⑫귀에 익은 유머를 즐긴다.

아빠 또는 엄마가 유머를 이해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그것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는 기뻐하며 웃기도 하고 몇 번이고 재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유머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 점 우리나라의 가정에서는 유머가 많이 있습니다.


이상 이제까지의 정서의 발달과 사회성의 발달을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연령 단계에 있어 어린이의 모습에 특색이 있는 것을 알게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발달을 무시하고 어른들이 좋은 아이, 나쁜 아이를 쉽게 결정하여 꾸짖는 일이 많게 된다는 것에 주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엄마들은 그 점에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생활 습관


󰊱수면

낮잠: 시간이 줄어들며 1-2시간이 됩니다. 물론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도 있으며 수면 시간에 대한 개인차는 큽니다. 때로는 길게 자는 아이도 있습니다. 깊이 잠든 일이 많습니다. 낮잠에서 천천히 깨어나거나 깨어도 칭얼대지 않게 됩니다. 개중에는 멍한 얼굴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밤: 잠잘 때 인형이나 동물 장난감 등 좋아하는 것을 이불 속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이전보다는 잠들 때의 세밀한 순서는 지키지 않게 됩니다. 더욱이 잠을 재울 때 까다롭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엄마가 옆에 있을 때보다도 엄마 이외의 사람이 옆에 있어 주는 경우 잠이 더 잘 듭니다. 그렇지만 밤중에는 엄마의 침상에 기어드는 일이 있습니다.

혹은 침상에 들어서부터 혼잣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들어보면 친구와 놀 때의 이야기라든가 장난감을 정리할 계획 등입니다.  또 밤 10시쯤 깨는 경우가 있고 혹은 꿈을 꾸는 일이 많아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웃거나 큰소리를 지릅니다. 그 중에는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른바 취몽 현상인 것입니다. 집안을 돌아다니는 일이 오래 계속되면 뇌파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1-2개월은 그대로 보고 있어도 됩니다.


아침: 6-7시에 눈을 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물론 가정의 직업에 의하여 달라집니다. 눈을 뜨게 되면 울거나 기분이 좋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일으켜 줘」라든가 「안아 줘」라고 말하며 훌쩍훌쩍 울기도 합니다.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식사

식욕이 꽤 왕성해 집니다. 그것은 운동량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엄마가 억지로 먹이는 것에는 저항합니다. 식욕은 하루 중 아침밥과 저녁에 왕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유를 좋아하며 보다 많은 양을 마십니다. 엄마가 식사 시중을 들어줄 때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좋고 싫음은 그다지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신체발달이 왕성하다는 데 원인이 있지만 운동량이 증가하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운동량이 적은 아이는 식욕도 역시 적어집니다. 대 근육 운동이나 활동을 하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지금까지 비교적 강한 편식을 고쳐주면 좋습니다. 어린이의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싫어하는 것이라도 한 번 먹어봐요.」하고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숟가락 잡는 방법도 익숙해져서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고 혹은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쥘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물을 능숙하게 떠서 올릴 수 있으며 수저의 옆 또는 끝을 입에 넣어 음식물을 입속에 넣게 됩니다. 접시를 한 손으로 들 수가 있으며 물을 담아놓은 그릇으로부터 컵에 물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여하튼 식사를 혼자서 할 수 있게 됩니다. 혹시 식사를 혼자서 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이제까지의 양육 방식이 과 보호적이었든지 특수한 어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혼자서 식사할 때 꽤 능숙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게 되면 흘리기도 합니다. 즉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실패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 혼자서 꾸물꾸물 끝까지 먹기도 합니다. 유치원이나 보육소에서 그러한 아이들이 발견됩니다.

또 주먹밥과 같이 손으로 움켜쥐고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배뇨 배변

배변: 하루에 1-2회, 아침식사 후나 점심 후 배변하는 일이 많습니다. 변비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뇨: 배뇨를 참기도 하고 누고 싶어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늦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가끔 시중을 들어야 할 어린이도 있으나 낮 동안의 배뇨 간격은 길어지므로 별로 실패할 걱정은 없습니다.

밤에는 대체로 혼자서 눈을 떠서 「오줌」하고 불러대면 화장실에 데려갑니다. 많은 어린이는 저녁에 시중드는 일이 적어지지만 시중을 계속하여야 할 아이도 있습니다. 실패하면 팬티를 갈아달라고 합니다. 이 연령 이후 계속하여 배뇨를 실패한다면 야뇨증이라고 하는 수가 많습니다만 배뇨의 실패가 없어지기까지는 개인차가 있으며 주 1-2회 또는 월 1-2회 있는 정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배뇨의 자세가 남녀가 다름을 알며 그것을 이상히 여겨 질문하기도 합니다. 여아들 가운데는 서서 오줌을 누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류의 입고 벗음

옷을 벗는 일이 재빠르고 능숙해집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에게 맡길 수가 있습니다. 쉐터나 양복을 혼자서 입고 손이 닿는 곳의 단추를 채울 수가 있습니다. 양말이나 팬티를 혼자서 입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복의 앞뒤가 바뀌든가 양말의 앞뒤가 바뀌기도 합니다.

이렇게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지만 「입혀 줘」하고 말하면서 혼자서 입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 때 혼자서 입게 할 것인지 도와 줄 것인지에 대해서 머뭇거리시겠지만 아무래도 따뜻이 받아들이면서 가능한 한 혼자서 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가 없는 아이야말로 문제

세 살이 되면 2세와는 현저히 변하여 꽤 침착해 보이며 부모가 다루기도 쉽습니다. 이것이 Gesell이 말한 순한 상태이지만 다시 다루기 어려운 때가 있음을 예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자들 가운데는 뭔가 문제가 없는 똑바른 발달을 하는 어린이야말로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발달이 요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부모는 안 계시겠지요.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린이에게 꾸짖고 소리치는 것에 변명을 늘어놓는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린이의 발달 모습에 대하여 충분히 연구해 두면 어린이를 꾸짖지 않게 됩니다. 그 점에서 엄마도 아빠도 어린이를 교육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모두 발달에 대하여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나쁜 아이」라고 하여 꾸짖고 소리침으로써 어린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거나 응어리를 만들기도 하여 어린이의 인격 형성이 비뚤어져 결국 문제아가 되는 예가 대단히 많습니다.


(2010 .8 .23)

 

출처 : 문기정 심리교육 에피소드
글쓴이 : 문기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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