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거울 속의 나
거울 속의 '나' 신생아는 어머니와 공생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즉, 어머니와 지신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단일 단위로 생각하고 자신의 몸과 어머니의 몸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점점, 미숙하나마 분리된 자아감각을 발달시킵니다. 그것은 아기가 주위 사람들과 갖는 상호작용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아기가 울거나 용변을 보면 누군가가 보살펴주고 쥐고 있던 장난감을 떨어뜨리면 이를 주어주기도 하고 남이 웃어주면 아기도 따라 웃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아주 천천히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기본적인 차이점을 파악해 나갑니다. 영아의 자기인식을 알아보기 위해서 흔히 거울을 사용합니다. 아기를 거울 앞에 놓고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게 합니다. 대부분의 영아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거울 속의 아기와 상호작용합니다. 이러한 자유탐색을 잠시 허용한 후 실험자는 아기의 얼굴을 닦아내는 척하며 아기의 코에 루즈로 점을 하나 찍어 놓고 아기가 다시 거울을 보게 합니다. 자기인식의 단계를 알아보려는 실험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터(Harter,1983)라는 분은 영아기(0-2세)기에 있어서 자기인식의 단계를 구분했습니다.
1단계: 5- 8개월 거울 속의 모습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어떤 결과에 대하여 자기가 원인행위를 한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2단계: 9-12개월 자신의 움직임과 거울 속의 움직인 간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거울을 보고 손을 흔듭니다.) 영아가 자신의 움직임이 다른 사건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3단계: 12-15개월 공간에서 사람이나 물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거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 물건을 향해 손을 뻗으며 거울 속에 비쳐진 물건의 상에 대하여 손을 뻗지는 않습니다. 영아가 자신의 행동을 일으키듯이 다른 사람도 그들 자신의 행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4단계: 15-18개월 거울 연구에서 이때는 어린이가 자신의 코에 있는 로즈 점을 만집니다. 또한 손으로 자신을 가리킬 줄 압니다. 만일 사진을 보이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얼굴에 대하여 도식을 갖고 있습니다. 5단계: 18-24개월 영아는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인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동갑내기의 다른 어린이의 사진과 구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토대로 심리학자들은 ‘자아개념’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자아개념이란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한 지각’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신체와 능력 등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자기 자신의 행동이나 가치에 대해 가지는 감정,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해 가지는 긍정적․부정적인 태도 등이 포함됩니다. 신체적 외모에 대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데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키가 커서 ‘멀대’라든가 대중 속에서 구경을 잘 할 수 있어서 ‘따봉’이라든가 하여 보는 눈이 다릅니다. 자신이 행한 행동이나 가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눈으로 봅니다. 특히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긍정적이면 매사에 성공적이지만, 부정적이면 매사에 실패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영유아가 형성하는 자아개념의 특성은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측면으로 나타납니다. 인지적 자아개념은 유아가 학습하는 활동 및 성취에 대해 갖는 지각(눈)입니다. 정서적 자아개념은 이상성, 도덕성, 자신의 기분에 관한 지각(눈)입니다. 사회적 자아개념은 부모, 교사, 또래집단에 대한 지각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자각(눈)입니다. 신체적 자아개념은 유아가 자신의 건강상태, 신체적 외모, 신체적 능력 등에 갖는 견해(눈)입니다. 이와 같이 ‘자아개념’은 자기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자아개념은 영유아기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일생동안 개인의 외적 행동과 내면적 사고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영유아기는 독립적인 개인으로서의 자기에 대한 인식을 발달시켜 나가는 시기로서, 이 시기의 유아는 자신의 특성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확고한 개념을 형성합니다. 영유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접촉하게 되는 ‘의미 있는 타인’을 생각해 봅시다. 가장 ‘의미 있는 타인’은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선생님, 또래 친구, 친족 등입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되며, 특히 ‘의미 있는 타인’에게 사랑받고 수용되는 경험은 유아가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영유아가 자기 자신을 보는 눈, 아동기에 자기 자신을 보는 눈, 청소년기에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 즉 ‘자아개념’이 긍정적일 때, 개인의 인생은 보다 성공적이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0. 6.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