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생님의 밝고 맑은 심성
선생님의 밝고 맑은 심성
김정휘 교수는 새교육 칼럼(새교육 2006.7)을 통하여 ‘교사의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교육부처에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한 해 동안 정신적 질병으로 휴·면직 처리된 교사가 전국적으로 35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50명은 일정 기간 휴직한 뒤 교단에 복귀했으나 아무런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휴직 기간에 제대로 진료를 받아 정상으로 회복됐는지, 복직한 뒤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정신건강은 학생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선생님이 학생지도를 바르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직무와 관련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과로로 인하여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교육에 대한 책무감이라든가 근무의욕, 사기는 저하되고 정신건강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정신건강을 체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음에 하나의 예시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응답이 ‘예’로 나오는 빈도가 높으면 일단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언어 및 사회성,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이에 따른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1. 다른 사람은 보거나 듣지 못하는 것을 보거나 듣는다. 2. 나의 마음이나 몸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기도 한다. 3. 자신이 어떤 비밀이나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해치고 싶어 하거나 실제로 해를 가한다고 느낀다. 4. 최근 매우 초조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5. 최근 매우 들뜨고 말이 많아졌다는 소릴 듣는다. 6. 우울하고 슬프다. 7. 사는 것이 공허하다. 8. 매우 지치고 매사에 무기력하다. 9. 내 기분을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 10.이유를 알기 힘든 갑작스런 발작(심장이상, 숨 막힘, 마비)을 경험하여 죽음의 공포를 느낀 적이 있다. 11.이유 없이 극도로 긴장되거나 불안하다. 12.원인을 알기 힘든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닌다. 13.안전한 장소나 상황에서도 이전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14.아무리 잘 살려고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든다. 15.잠을 청하기가 어렵고 자주 깨어난다. 16.‘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 라는 생각이 든다. 17.누가 나를 미행하고 감시하고 있는 듯하다. 18.남들이 들으면 비웃거나 이해 못 할 비합리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19.반복생각, 반복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20.몸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들면 몇 번이고 씻기를 반복하게 된다.
정신질환은 행동, 의식, 감정, 사고과정, 사고내용, 지각, 기억, 지능과 판단력 등으로 그 증상을 밝혀냅니다. 정신질환의 대부분은 겉으로는 멀쩡하여 아무런 변화나 병적인 것을 느끼지 못하는 때가 많으며 주로 자각적인 고통이나 두려움만 갖고 있는 때가 흔합니다. 또 이와는 달리, 정신증의 경우에는 사회적인 태도나 언행이 눈에 띄게 지속적으로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예로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행동(일반적인 태도, 외모, 몸가짐, 처신)을 들여다보겠습니다.
①지나친 활동 환자는 몹시 바빠 보이며 하던 일을 끝맺기 전에 또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합니다. 환자의 말은 대개 빠르고 생각이 비약적입니다.
②반복되는 동작 때로는 지나친 활동이 같은 동작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동작이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증상을 ‘상동증’이라고 합니다. 상동증은 동작이나 태도, 그리고 말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③동작의 저하 동작의 전반적인 저하나 감퇴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고 말도 하지 않습니다.
④거절증 반항과 저항의 한 형태입니다. 대체로 거절증은 주어진 자극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반응으로 이루어집니다. 함구증도 나타납니다.
⑤자동증 거부증의 반대입니다. 남의 명령에 자동적으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들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본 행동을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⑥강박행위 강박행위란 까닭 없는 짓을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병적인 상태입니다. 하루에 수십 번 손을 씻는 행위 같은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의식, 감정, 사고과정, 사고내용, 지각, 기억, 지능과 판단력 등으로 그 증상을 밝히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이 좋지 못한 경우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신경증이 있습니다. 신경증은 정신병처럼 악성이 아니며, 단지 적응이 잘 안 되어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신경증의 증상은 불안이 직접 느껴지는 불안신경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히스테리로 나타나 체면을 유지하지 못하고 현실도피로서의 수족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공포신경증의 경우, 자기의 공포가 이치에 닿지 않고 부조리함을 알면서도 그 공포에 지배 당합니다. 강박신경증은 자신이 병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원하지 않은 생각을 지속하거나 쓸데없는 행동을 반복하려는 충동이 강합니다. 우울신경증은 기분이 나쁘고 침울한 상태로서 어떤 상실감이나 실망 등이 컸을 때 그 반응으로 생기는 현상입니다. 신경쇠약은 정신과 신체가 피로하고 머리가 무겁고 기억력이 감퇴되고 집중이 잘 안 되고 신경질이 나고 잠을 잘 못 이루고 여러 군데가 아프다는 호소를 합니다. 그들은 신체적 피로 보다는 정신적인 장애가 원인입니다.
선생님은 학생의 본보기입니다. 만일 선생님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선생님도 인간인 까닭에 정신질환에 감염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들도 맑고 밝은 심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변에서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기관리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200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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