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인생론

감성교육 서설

문기정 2007. 6. 18. 11:44
 

감성교육의 필요성 

 

 지난 세기까지는 IQ적인 능력이 생존경쟁의 주요 수단이었다면, 금세기는 EQ적인 능력이 생존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보다 높은 감성 능력을 배양하여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내포한다. 첫째는 경제적 풍요의 확산이요, 둘째는 지식정보화 사회라는 것이다.

 

 경제적 풍요는 문화적 욕구의 상승을 초래한다. 그것은 결국 감성적 욕구의 충족으로 모아진다.

 지식정보화 사회는 우리의 삶 속에 균질화라는 현상을 야기한다. 이러한 균질화는 상품의 균질화를 낳게되어, 상품선택의 주 요인으로 감성터치(emotional touch)가 중요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균질화는 인간관계의 양상도 바꾸게 된다. 즉, 남녀간의 구별, 사제간의 권위, 노사간의 차별이 엷어진다. 곧, 장유유서의 질서, 신분상의 권위는 약화되고 합리성이 판을 치게 된다. 이는 인간관계의 긴장과 갈등, 대립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러한 긴장과 대립을 극복하는 최선의 능력이 곧 감성능력인 것이다.

 

 20세기는 '혼자서 가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공존공생의 시대이다. 내일로 다가선 경제적 풍요와 정보화 사회에로의 대쉬(dash)야 말로 감수하여야 할 변화이며, 이에 적응할 수 있는 감성개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는 1990년 하버드 대학 심리학자 셀로비(Salovey)와 뉴햄프셔 대학의 메이어(Mayer)에 의하여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그들은 감성지능을 나타내기 위하여 EQ(emotional quotient)라는 말을 만들었다. 그 후 골만(Goleman)은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책을 출간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이 용어의 개념은 감정이입하기,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자신의 기분을 관리하기, 독립심, 협동적으로 문제해결하기, 지구력, 친화력, 친절, 공경 등을 포함한다. 즉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평가하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감성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가드너(Gardner)도 1983년에 그의 저서 '정신의 구조'에서 전통적인 IQ의 견해를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인생의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단일 종류의 지능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7가지 이상의 다면성을 가진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제안했다. 그 중 대인관계 지능이나 개인내적 지능과 같은 가드너의 감성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거의 연구되지 않은 개인지능의 또 다른 차원이었다.


 스턴버그는 성공지능(successful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을 제안함으로써 감성지능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에 의하면, 성공지능은 분석적 지능, 창의적 지능, 실천적 지능이라는 세 측면의 지능으로 구성된다. 분석적 지능이란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의 질을 판단하며, 창의적 지능은 문제점과 착상을 훌륭히 파악한다. 실천적 지능이란 외부세계를 다루면서 지식과 경험을 응용하여 수행하는 능력이다. 머리 좋은 의사라 할지라도 환자에게 친절하고, 자상하고, 열정을 가질 때 명의로 존경받듯이 스턴버그의 실천적 지능은 감성지능과 맥을 같이한다.

 

 IQ나 학교 성적이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학문적 능력만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 같은 IQ라 할지라도 감정을 잘 조절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인생에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IQ gets you hired, but EQ gets you promoted)

 

 유아교육에 있어서도 감성교육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문기정의 연수원강의안 중에서)

 

22282